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한 고찰
개발자의 직업으로 올해 2년이 되어간다. 처음에 누구나 다 똑같은 것 같다. 내가 개발을 맡는다면 그것이 정말로 큰 일이라고 믿어지는 것이. '내가 그것을 과연 구현해낼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정말로 신기한게 선배들은 늘 이렇게 얘기한다.
"그거 알아요? 그거 다 시간이 해결해줘요~"
솔직히 이 말을 들을 때는 '뭐야 이사람? 말이야 방구야?'라고 생각한다. 근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내가 고민했던 문제들은 해결되고 다른 고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개발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아직은 다 알지 못한다. 내가 경험한 것들이 '개발자는 이렇습니다'라고 하는 것도 웃기다. 그냥 지표라는 건 없고, 통상적으로 이렇다는 것도 없다. 그냥 내가 생각한 대로 일하면 그냥 그것이 직업이 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정말로 직업은 다양하게 존재하듯이, 스타일도 다양하다. 그러니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의 스타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경험한 것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사건은 사람에 대한 관찰이였다.
같이 프로젝트를 뛰면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그런데 평소 알고 지냈던 사람이 '이런 사람이였어?'하는 순간들이 왔다. 정말 최악이였다. 그래서 올해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가 일에 대한 스트레스보다 많을 것이다. 일에 대한 스트레스는 해결이 가능하지만,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는 그 사람을 변화시키지 않는 이상 힘들 것이라 본다. "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다" 이 말은 정말로 팩트다. FACT!!
그래서 인간 본성에 대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 "인간 본성의 법칙" -로버트 그린- 책을 읽었다. 약 900p 정도 되는 책인데 사회 생활 초년생들에게 필수 도서로 추천해주고 싶다. 정말 앞으로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날텐데, 그 사람들에 대해 어떻게 대처를 해야할지 방법들도 알려주고, 본인에 대한 고찰도 많이하는 시간을 가지게 될 것이다. 양이 많은 책이므로 하루에 1 Chap씩 읽어도 자신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 본성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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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기술적인 부분도 배워가면서, SI프로젝트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정말 아직도 멀었구나'하면서 조급하게 생각하면 오히려 나에게 독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렇다고 너무 가만히 있는 것도 뒤쳐지는 생각에 괴롭기만 하는 날도 있다.
개발자라는 직업이든 모든 직업이든, 끊임없이 공부하는 것은 어딜가나 똑같을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본인의 발전 및 자기 개발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용되겠지만.
개발자를 하고나서, 가장 실수 했던 부분이 "자기관리"를 안했던 점이다. 몸무게가 현재 3자리를 찍고 있다. 매우 어마무시한 수치이다. 맞다. 나에게도 수치다. 최근 들어 더 많이 먹고, 과자도 많이 먹으면서 살이 쪘다. 코로나 때문에 헬스장을 못가는 상황이지만, 핑계라 생각한다. 점심먹고 산책과 저녁에 간단히 동네 한바퀴 돌면서 살을 뺄 걸 그랬나보다.
지금이라도 관리에 들어가지만, 쉽지가 않다. (좀... 적당히 먹을걸 그랬어...)
하루하루가 예측을 할 수 없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어느 직업이나 그렇다고 생각한다.
되도록이면 하루를 예측하지 않고 와서 유연하게 닥치는 상황대로 대처하다가보면 하루가 지나가 있다. 그것이 직장인 것 같다. 나름의 행복함은 휴가를 가서 쉬다가 오랜만에 출근하는 것이지만, 현 시점에서 여행은 나에게 힘든 일인 것 같다. 그냥 코로나가 무섭다. 그래도 조금씩 상황은 좋아지고 있으나 언제 또 확진자 수가 급증할지 모르기 때문에 수칙을 잘 지키고 있다.
만약 개발자를 직업으로 고려하는 사람이 있다면, 해보고 결정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다만 자기 관리를 하면서, 공부를 해야한다는 점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거의 움직이지 않는 직업이다보니, 허리와 목이 아플 때가 있다. 그래서 꾸준히 운동을 해야한다. 이것조차 안하게 된다면, 디스크에 걸릴확률이 높을 것이다. 개발자는 나름 괜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다양한 환경에서 일하는 SI, SM, Solution 개발자 등, 그 안에서 또 전문 분야들이 다를 것이다.
정말 무궁무진한 세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나는 이 길을 계속 걷지 않을까? 싶다. 나름 매력적인 공부들도 있고, 내가 활용만 잘한다면, 재미있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아직은 2년차 개발자이지만, 먼 훗날 내 글을 보면서 웃는 날도 오지않을까 싶다.